2019.10.31
스타트업 A사
- 결과: 연봉협상 결렬
- 과정
- 1차 전화 면접
- 개발 관련 경험 위주의 질문이었다. 기초적 팀워크 질문도 했었는데 비중이 있진 않았다. 대부분 경험 질문들이어서 즉전감이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. 트래픽이 얼마나 컸는지, 클라우드는 어떻게 구성하여 썼는지 등등
- 합격하면 Relocation 의향이 있냐고 물어보길래 당연히 OK했다. 나는 외국 회사 면접을 거의 처음 본 것이어서 Relocation 이야기까지 나오길래 거의 합격이라고 생각했는데, 알고 보니 Relocation 질문은 누구한테나 하는 거였다.
- 그래도 면접 인상이 좋았는지, 원래는 기술 관련 전화 면접을 한 번 더 봤어야하는데 그냥 온사이트 면접에 초청받았다.
- 2차 온사이트 면접
- 면접 전에 점심식사에 초청받았다. 식사하면서 자연스럽게 나를 소개할 수 있어서 괜찮은 시간이었다.
- 식사를 마치고 면접장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기술 면접을 시작했다.
- 첫번째: 기존 프로젝트 기반 질문
- 내가 이전 회사에서 경험한 시스템 아키텍쳐를 화이트보드에 그려달라는 요청으로 면접이 시작됐다.
- 다 그리고 나니 면접관들의 질문이 쏟아졌다. 이건 왜 이런 구성인가, 저건 왜 저런 구성인가의 질문이었다.
- 태클을 당한다기보단 토의를 하는 느낌이어서 편안한 기분으로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.
- 이 방식의 장점은 모든 내용을 자연스럽게 훑을 수 있다는 거였다. 예를 들어, 아키텍쳐 관련 질문을 받다보니 자연스럽게 High Level이 어떻게 구현되어있는지 설명하게 되었다. 그렇게 Application Layer 영역으로 인터뷰가 전환됐다.
- Tech Stack 선정 배경이 어떻게 되는지 등등도 자연스럽게 설명하게 됐다. 예를 들어, 배포 과정에 대한 설명을 하다보니 어떤 소프트웨어를 배포 소프트웨어로 사용했는지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었다.
- 첫번째 인터뷰가 끝나고 받은 피드백은 "당신은 A, B 분야에서 확실히 숙련되신것 같네요."
- 두번째: 시스템 디자인(System Design) 인터뷰
- 여기서부터 나의 부족함이다. 나는 시스템 디자인이라는게 뭔지도 모르고 있었다.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데, 그만큼 면접 준비가 덜 되어있었던 것이다.
- "적당한 복잡성만 갖추면 되니 자유롭게 아무 시스템이나 Design 해보세요."
- 면접 질문이었는데 나는 면접관의 의도를 끝내 알아차리지 못했다. 나의 시스템 설계 과정을 보여주면 되는건데, 나는 이게 뭐하라는건지 전혀 감을 못 잡았다. API Spec Design을 하라는 건지, 클라우드 아키텍트를 하라는 건지 너무 헷갈렸다.
- 일단 면접은 하긴 해야해서 예전에 작업했던 내용 하나를 설명하긴 했는데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면접관 피드백을 받았다. 이건 당연하다! 문제를 모르는데 어떻게 좋은 답을 말할까?
- 그냥 솔직하게 "저는 시스템 디자인 인터뷰가 정확히 뭔지 몰라서 그냥 열심히 아무거나 하나 설명했어요. 미안해요."라고 말했더니, "괜찮아요. 정확히 뭔지 모를 때 솔직하게 모르는 걸 오픈하고 대응하는 모습도 저희가 보고 싶었던 모습이에요." 라고 피드백해줬다.
- 세번째: 기타 기술 인터뷰
- 나의 메인 기술 이외에 다른 기술들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알고 싶었던 것 같다.
- 당연히 구체적인 정답까진 제시하진 못했는데 큰 틀에서는 대부분 답변을 해냈다.
- 면접 결과
- 내가 마지막으로 받은 면접 피드백은 이렇다.
- 면접 내용에 대한 피드백
- 당신은 확실히 당신이 해 온 분야에서 숙련되어 있는 것 같아요. 그 점이 우리 팀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.
- 기타 기술 A에 대해서 시원한 답변은 못하셨는데 그래도 그런 건 금방 배우실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.
- 시스템 디자인 답변도 많이 어긋나긴 했는데 모르는 것에 대해서 솔직하게 공유하고 이어나가는게 인상적이었어요.
- 그러나
- "당신의 기대 연봉과 우리가 제시할 수 있는 연봉이 차이가 큽니다. 미안합니다."
- "대게 이런 경우엔 VISA Sponsorship을 위해 단기로 입사하고, 바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"
- 라고 답변이 왔다. 당시엔 답변이 너무 황당하고 분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었다.
- 그쪽 연봉 Range를 먼저 물어본다던가, 합격 여부를 주시면 그때 급여 이야기를 해도 될까요? 라고 요청한다던가 등의 괜찮은 방법들이 있었는데 나의 미숙함이 컸다.
- 그리고 VISA 문제가 걸려있다보니 회사의 입장이 틀리다하기도 애매하다. 이 글을 보고 계신 분이 있다고 꼭 나와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으시길!
- 아무튼, 쉽게 갈 수 있었던 길인데 경험 부족으로 탈락했다고 정리하면 될 것 같다.
스타트업 B사
- 결과: 1차 탈락
- 과정
- 내 이력을 보고 매니지먼트 경력 위주로 물어보았다. CTO 급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개발자를 찾는 게 자신들의 목적이라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.
- 나는 유럽쪽에서 단 하루도 일 해 본적이 없는데 무슨 매니지먼트가 될까? 당연히 광탈
스타트업 C사
- 결과: 2차 탈락
- 과정
- 본 면접 중에 최악이었다.
- 1차
- 1.5차
- 코딩 과제: 기한 일주일
- 특정 기능이 명시된 Python App을 짜는 것이었고 어렵지 않게 통과하였다.
- 2차
- 기술 인터뷰(화상)
- 내용이 최악이었는데, "좋은 코드란 무엇인가?"를 1시간 동안 물어봤다.
- 나는 분야를 막론하고 학술적 논의를 즐기는 편인데, 이건 면접관 생각을 맞춰야하는 느낌이 강했다.
- Q. 좋은 코드란 무엇일까요? → A. 가독성이 좋은 코드라고 생각합니다. → Q. 가독성을 위해 어떤 작업을 할 수 있죠? → A. 변수명을 잘 정하고 주석을 잘 달면 되겠다. 테스트 코드를 작성해두면 각각의 테스트 케이스들이 일종의 설명 역할을 해줄 수도 있을 것 같다.
- 여기까진 좋았는데, 면접관이 코드에 주석이 많이 달리는 걸 안 좋아하는 것 같았다. 주석은 제때제때 업데이트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최소한으로 하는 걸 선호한다고 하였다.
- 이것도 괜찮다. 근데 이런 식으로 개인 취향에 대한 영역을 밝힐 때마다 한 5분에서 10분 정도 거의 연설을 하다시피 자신의 취향 설명을 하였다.
- 꼬리 질문들에도 답변하기가 너무 어려웠는데, 이유는 면접관 취향이 너무 강하게 드러나고 면접관 취향 내에서 답변해야할 것 같은 느낌도 강했을 뿐더러 도대체 뭘 원하겠는지 모르겠는 질문들이 너무 많았다.
- 대게 면접을 잘 못보거나 질문에 답변을 못하면 느낌이 확 온다. 근데 이 면접은 질문부터가 애매모호해서 답변을 원하는건지 그냥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다가 잠깐 말거는건지 모르겠어서 면접 끝나고 너무 황당했던 느낌이 생생하다.
- 결과는 탈락. 전혀 아쉽지가 않았는데, 입사를 하더라도 그 사람과 일하면 커뮤니케이션에 큰 문제가 생길 것 같았다.
대기업 A사
- 결과: 합격(잡오퍼 받은 후 수락)
- 과정
- 1차
- 1.5차
- 알고리즘 코딩 과제: 무기한
- 하루에 2시간 정도 투자하여 5일 정도 만에 해결. 답변을 2개 만들어서 제출했다.
- 2차
- 기술 경험 온라인 인터뷰
- 지금까지 해온 것들을 기반으로 웹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분야에 대해 1시간 동안 질의응답
- 백엔드 앱 코딩
- 백엔드 앱 배포
- 백엔드 CI/CD 및 테스트코드
- 프론트엔드 경험
- 팀 리딩 경험
- 팀원들이 기술 스택 선정을 두고 다툰다면?
- 리더십 포지션만을 하고 싶은가?
- 1시간 내내 서로 긍정적이었다. 답변도 100% 수준으로 할 수 있었다.
- 3차 (최종)
- 온사이트 인터뷰
- 총 3시간. 태어나서 본 면접 중에 가장 방대하고 어려운 면접.
- 코딩 인터뷰, CS에 초점을 둔 언어 관련 질문, 시스템 디자인, 팀워크, 최신 기술 동향 등 개발자에게 물어볼 수 있는 질문은 다 받아본 것 같다.
- 코딩 인터뷰: 30분
- 2개 : 1개 Easy / 1개 Medium
- HackerRank 문제를 가져왔다. 이 회사는 Codility 쓰기로 유명한 회사인데 언제 바뀐걸까?
- Easy 문제
- Medium 문제
- 언어 인터뷰: 30분
- System Design 인터뷰: 1시간
- Team Leader 인터뷰: 1시간
- 최종 면접이 끝나고 이틀 후에 오퍼를 받았다.